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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콩나물버스(2018)

stay_young 2018. 12. 12. 22:23

교수님덕분에 좋은기회로 뮤지컬을 관람하게되었다.

사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라던가 리플렛을 읽었을때도 그냥 청춘을 위한! 뭐 과거로의 시간여행! 이런 말들이 많이 적혀있어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물을 보지 않아서 공감을 잘 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을 하고 관람하였다.


교수님덕분에 뮤지컬을 보게된게 이번으로 세번째인데

그동안엔 슬픈것보다도 너무 재미있어서 보다가 운적은 없었는데,

보면서 두번이나 울었다.(눈물만 흘렀다.)


혹시라도 좋은작품 스포일러를 하게되는것일까봐 조심스레 적어보지만


17살의 순진님이 주인공이신데

17살! 다 큰 어른이고! 이 튼튼한 무다리로 뭐든지 다해낼거야! 이런느낌의 대사가 있었는데,

현재 24살의 막바지를 달리고있는 내가 사회생활을 일찍시작한 편이고,

사회에서도 어딜가든 막내였고, 애기취급을 받았다.

어린애취급받는게 싫지만서도 사실 진짜 어린게 맞으니까..

어린건 시간이지나야 해결되는거니까 실력을 키울꺼야 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17살! 나 김순진! 다 큰 어른이다! 했을때

내 마인드의 문제였구나 라는것을 깨닳고...

어린걸어떡해! 가 아니라 어른이다 라고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구나 생각이 들었다.


사실 최근에 제주도에 있는 게임회사의 면접을 봤었는데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아본적 없고, 아직 어린데 이름있는 회사를 거쳐

그 곳에 지원한 것을 신기하게, 나쁘게는 어린애가 와서 뭘하겠어 라는 느낌까지 받았는데

내가 서른이넘었어도 이런질문들을 들었을까?

어려서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며칠동안 떨치지 못하고 있었는데

뮤지컬을 보고 해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만약 면접당시에 내가 그래 난 어려!가 아니라

난 어른인데? 이런 질문들 저에 대해서 걱정할 부분이 전혀아닙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고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앞으로라도 나는 어른이고 내 삶의 주인은 나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다... 무슨소리하는지 모르겠다.

암튼 다시돌아가서


그리고 버스에서 음대생오빠랑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예쁘단말 한마디만 들어도 너무너무 좋아하던 순진이..

가수라는꿈도 있고, 연애도 하고싶은 순진이지만

당장 고향에있는 남동생한테서 돈좀 더 부쳐달라는 편지도 받고,

있는집 아들 대학생이 너랑 만날것 같냐고 정신차리라는 ?????의 말을듣고

이렇게 당장 먹고살기도 힘든데 꿈을 꿔도되나?? 꿈을꿀수 있나..

이런 괴리에 빠지게 되는데

맞아가면서 삥땅친돈으로 어떻게든 서로 도우려고하고..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난 정말 배가 불렀구나.. 욕심도 많지..

난 당장 조금이라도 힘들게되거나 다짐을하게되면

주변 사람들을 모질게 잘라내는데.. 정말 못되먹은 짓이다..

알고있지만 쉽게 고치기는 어렵다 ㅎㅎ

차차 고쳐나갈것이다!!


여차저차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정신 못차리던 순진님앞에

정말 콩나물을 파시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힘들어보이는 순진이를 보고 힘들꺼 안다 다 그렇다 라고 말씀해주시며

본인의 꿈은 이 콩나물 팔아서 자기 아들 학교 잘 다니고

아들이랑 건강히 오래오래 사는게 꿈이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다지만 진짜 어떤마음을 먹고 살아가느냐가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도 중요하지만..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뮤지컬을 보고 배운 것 같다.

그래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다시 정신차리고 힘내서 열심히 갈 길 가려고한다!

될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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